무인라면 - 내라면 (인천 계산동)

한국인의 소울푸드는 무엇일까? 김치찌개. 된장찌개. 설렁탕???
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라면"
라면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 라면을 더 좋아하는 사람하고 결혼했더니
라면을 매우 좋아하는 아이가 태어났다...
우리 가족의 거절 없는 메뉴. 라면.
종류도 많고 요즘은 섞어서 새로운 라면도 만들어 먹는 것도 일반화되었다.

무인매장을 알아보기 전부터 분식점에 라면 종류를 한 20개 가져다 놓고 주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중에까지 안 생기면 내가 차려야지..... 했던 나였다.

티비에서 우연히 소개된 무인라면가게.
띠용!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니 여러 형태의 셀프 라면가게가 이미 전국에 있었다.
제일 유명한 곳은 종로에 있는 티비에 소개된 그곳.
키오스크를 두고 셀프 계산 후 끓여먹으며 라면 종류가 어마 무시한 게 참 맘에 들었던 곳.

가깝게 방문해볼 수 있는 곳이 있어 다녀왔다.

내 라면 (인천1호점 / 계양동)

내라면 전경

내가 만든 라면...셀프로 라면을 끓여먹는 무인점포다.
사장님께서 이벤트로 라면 용기에 현금! 을 숨겨놓으시나 보다. 와우....라면먹다 돈벼락~~~
소소하지만 기분 좋은 이벤트.
입구에는 음료자판기가 보인다. 외부 유동인구들도 간단히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셀프라면기계

라면 기계는 인덕션 방식으로 전용용기에 라면을 넣고 스프를 올린 후 기계를 작동시키면 정량의 뜨거운 물이 나온다.
무인이라는 점 때문에 여기저기 사용방법에 표시되어있는 설명문구들.
나도 처음 사용이라 꼼꼼히 봤는데 기계 위에 핸드폰에 사용설명 영상이 나오고 있어 나름 알기 쉬웠다.

라면자판기

종로에 있는 매장은 이런 자판기 타입이 아니라 로스가 발생할 것 같았는데 여기는 자판기 타입이다.
총 라면 종류는 6가지. 라면을 고른 후 결제를 하면 라면과 전용용기가 양쪽으로 추출되어 나온다.
나의 원픽은 오징어 짬뽕~~~

셀프라면기계

보글보글. 혼자서도 잘해요.
타이머도 되어있어서 자동으로 라면이 끓고 꺼진다.
라면 종류에 따라 조리시간, 물 양 등이 세팅되어있는 것 같다.

셀프라면 토핑자판기

라면자판기 옆에는 토핑 자판기가 있다. 멀티 자판기 안에는 음료와 간단한 간식류 외에요 다양한 토핑이 있다.

토핑자판기

세상에나....김치, 떡, 치즈를 포함해 콩나물, 파, 소시지. 등등.... 다양하다.
즉석밥을 용기채로 파는 것이 아니라 밥과 햄을 같이 세트메뉴로 파는 것도 인상 깊었다.
실제로 내가 갔을 때도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 어른 두 명이 라면과 밥을 하나씩 두고 드시고 계셨다.

분식집 라면보다 푸짐하지만 저렴한 무인 라면가게 내라면.

매장 내부는 테이블이 4개 정도 있었고 작은 커피자판기도 내부에 있었다.
벽면에는 손님들과 메모지로 소통한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가게였다.

무인의 무한한 확장.
라면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신세계 느낌.